드라마틱한 다대포는 아니었다. 흐리고. 사진은 엉망이고.
필름 두 롤을 찍었는데 마음에 드는 것 몇 장 없지만 그 속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들이 남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원본 꺼내보게 되고 미공개 원본 포스팅.. ㄱㄱ
안정감 없는 구도.
기다림을 모르던 나로써는. 춥고 날씨도 흐리고. 구름도 많고. 공기도 뿌옇고.
에이 집에나 가자 하던 중에 뒤 돌아서 아쉬워 몇 방 날리고 저장만 해뒀다가
지금 다시 꺼내보게 되었는데, 그 때랑 좀 다르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필름 원본을 크롭한 느낌 다르고 풀샷 다르고. 크롭바디와 풀프레임바디의 차이일까...




흑백 필름은 딱 한 롤(pan100) 찍어봤는데, 이런 사진이 나와서 신기하기도 하고... 사진 속의 시간은 2006년 10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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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진 처음 배우는 사람처럼.
조리개 가지고 쑈도 하고. 필름 한통에 배터리가 다 되서 필름도 안감기고.
초보나 찍는다는 꽃사진 먼저 올려본다.
(Fuji Reala 100, film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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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801s, Fuji Reala 100, 50.8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단풍이 보고 싶었다. 이제 겨울이 와도 좋다.. ^^
단풍 색이 너무 곱고 이뻐서 한참 쳐다보고 있는데 뒤에서 일본 관광객들이 '키레이네~'라고 하더라. 후후, 알아들었다... =ㅁ=);
자~ 감상은 제쳐두고 이제 결산을 내 보자.

노포동 -> 경주 (배차간격 10분) : 4,000원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 불국사 : 1,500원
불국사 입장료 : 4,000원 (비싸 -_-*)
부산에서 김밥 샀고, 집에서 포도 싸가고, 물은 불국사 가서 샘물 먹으면 됨. -_-!

가을 소풍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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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4일 토요일. 남포동. Fuji Reala 100

과연 맛있을까...?
요즘은, 영 입맛이 없다...


내가 보기엔 '별로...' 라고 생각해서 묵혀둔 사진들이 좀 많다.
흑백 지금까지 두 롤 찍었는데, 한 롤은 하나도 포스팅 하지 않았다. 리사이징 조차.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랄까. 취향의 차이랄까.
같은 사진을 바라보아도. 느끼는 게 다른 모양이다.


[ Nikon F100 | Kodak Gold 200 ]

숨막히게 푸른 가을하늘도 짙은 바다도 포근할것 같은 구름도
그동안 모든게 그대론데 나만 변한거 같다.
올해는 어떤 의미의 하늘을 찍을 수 있을까.


그 곳은 내게 희망을 주기도 하고 실망을 주기도 한다.

20060727 서울역 canon s50

순간을 찍었지만 찍고 난 다음에는 순간이 그대로 멈춰서 영원히 기록된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정신없었던 하루.
순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팟-'하고 써버려서... 그 다음날 바로 몸살 감기에 앓아누워버렸다.
스트레스와 면역력은 분명 관계가 있다. 한 없는 체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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