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오리지널 때 안퀴라즈 사원의 후후란 킬 스샷 입니다.
상위 공대에서 이미 쑨까지 킬 했었다가 잠시 사정이 있어 레이드를 쉬고 다시 한참있다가 후발 공대에 가서 레이드를 뛰었지요.
후우.........
전원 사망에 나 혼자 살아남아 무적쓰고 1%를 천벌의 망치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 기분은 안 해본 사람은 모르겠죠? ^^;

힐러는 타인을 치유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 이전에 나의 생존도 매우 중요하죠. 강해지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습니다.
탱커와 딜러에게 믿음을 주는 든든한 힐러가 되기 위해서.
40명의 공대원들 체력과 마나를 보면서 공격 몹 페이즈 분석과 힐 타이밍, 힐 효율성을 위해 매 순간 고민하고 판단하고 소신있게 하다보면 반사적으로 누르는 키 하나가 40명에게 성취감과 즐거움을 주게 되죠.
아이템을 모으는건 단지 내가 더 강해지기 위해서였고. 레이드는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저 당시만 봐도 전 이미 심판 풀셋에 응징 3셋을 가지고 있었고. 템으로만 친다면 저 곳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되었죠.
40명이 하나의 움직임으로 각자 맡은 역할을 일사분란하게 진행해 나가는 모습. 그게 참 좋았어요.

지금의 와우는 저 느낌을 가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그대로인데 제가 변했기 때문이겠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같은건 주변에 존재하지 않아요. 뭔가에 심하게 열중하던 것도 사라지고. 다시 저 시절로 돌아간다면 아마 그래도 와우하고 레이드 하고 그럴거 같네요. 즐거웠던 기억은 절대 후회되지 않거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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