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잠이 줄어들었다.
20대에는 엉덩이만 붙이면 잠이 들 정도였는데, 30대 다 지나가면서 이제는 아침에 눈 뜨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어쩌다 새벽에 잠이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운 현상도 생기고.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구나 싶다.
새벽 2시까지 잠들지 않고 신나게 놀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12시만 되어가도 잠이 쏟아져서 자유시간을 갖기가 참 어렵다.
아이 둘 키우며 변해가는 건지, 나이가 듦에 생활 패턴이 달라지는 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 변화도 그리 나쁘진 않다.
새벽에 눈 뜨면 뭔가 하고 싶어진다. 글도 쓰고 책도 읽고 해야지.
시간이 참 소중하다.